토마토가 풍년인가... 집에 왜 이리 토마토가 남아도는지...
밥먹을 때 야채로만 먹다보니 애들이 토마토를 잘 안먹더라구요.
이렇게 탐스럽고 맛좋은 토마토가 외면당하다니 서글픈 나머지 토마토절임 도전해봅니다.
여름디저트로 4명이 간단히 입가심하기엔 큰 토마토 2개정도면 충분해요.
(요즘 토마토 생각보다 비쌉니다. 큰 토마토 하나에 거의 천원 가까이 가더라구요. 한 팩 사면 과일보다 비쌀 때도 있어요.)
대충 썰어도 되는데, 토마토의 질긴 식감을 조금 줄이고자 얇게 썰어봅니다.
또 한 입에 쏙 들어가야 좀 우아하게 먹을 수 있지요.
줄줄 흘리며 먹는 건 질색이라...
얇게 써는게 어려울 것 같지만, 식칼의 끝부분으로 살살 천천히 균형잡아 썰면 그리 어렵지 않아요.
다만 막 써는 것보단 조금 시간은 걸리지요.
얇게 자른 토마토를 한 줄 깔고 그 위에 설탕을 뿌려줍니다.
흑설탕이나 뭔가 첨가된 부드러운 설탕 말고 일반 설탕으로 해주세요.
일반 설탕으로 해도 나중에 먹을 때 보면 맛이 밍밍합니다.
한 줄 또 깔고 설탕을 살살살~
또 깔고 살살살~
맛있는 여름디저트가 완성되어갑니다.
토마토절임은 단맛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원해야겠지요.
바로 먹으면 식감이 살지 않으니, 이렇게 얼음으로 둘러놓고 냉장고 안에 한 1시간 정도 놓아둡니다.
물론 얼음없이 반나절 정도 놓아두어도 되요.
말 그대로 토마토절임이라 설탕에 절어서 흐믈흐믈해 질 때 먹어야 제맛이죠.
토마토를 2개밖에 안 넣어서 나중에 국물이 얼마 안나오는지라, 일부러 얼음을 조금 넣은 것도 있어요.
요렇게 재워놓고 저녁식사 후에 다같이 나누어먹었더니 단 과일만 좋아하던 아이들도 엄청 맛있다며 난리네요.
(설탕을 그리 많이 뿌리지 않았는데도 그럽니다.)
토마토는 내부에 물컹한 부분만 쪽 빨아먹던 막내도 이번에는 통째로 다 먹는군요.
마지막 국물까지 시원하게 먹고 다들 대 만족!
간단하게 만들어본 여름디저트 토마토절임, 완전 성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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