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별것 아닌 포스팅이긴한데, 커피믹스가 보편화되어있는 요즘 원두 고형분을 이용해서 믹스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드물다보니 만드는 방법을 모르시는 분도 많아요.
한 5년 넘게 믹스커피를 사먹었다보니 간만에 만들어봤는데, 처음 몇잔들은 실패작...
너무 싱겁거나, 독하거나, 지나치게 부드럽거나...
좀처럼 맛을 찾기가 어렵다가 이제야 레시피가 좀 안정화되었군요.
오늘은 아이스 믹스커피 만들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타느냐에따라 달고나커피가 되기도 하는데, 원래 믹스커피가 달고나맛 아니던가 싶네요.
재료: 커피 고형분(가급적 좋은 것으로 쓰시길... 풍미가 다름) / 설탕 / 프림
흑당라떼를 만들려면 흑설탕을 사용하세요.
프림은 요즘 아주 저렴합니다.(마트에서 약 2~3천원)
저거 하나면 거의 몇 달은 먹는듯...
맨 오른쪽에 별도로 통에 따로 답고 통에 맞는 숟가락을 넣어두어서 만들기 편리합니다.
아이스크림 먹을 때 들어있는 숟가락 남겨서...ㅎ
실제 집에서 이렇게 장만해놓고 다 떨어질 때까지 사용하지요.
개인적으로 두꺼운 유리잔을 좋아해서 유리잔에 만들어봅니다.
믹스커피 만들 때 커피고형분 한 숟가락(베스킨라빈스 스푼 기준) + 프림 세스푼(작은 것) + 설탕 세스푼(작은 것)
프림을 지나치게 적게 넣으면 맹물맛이 납니다.(주의!)
여름이라 매번 물을 끓이기도 그렇고해서 아침에 한 번 끓여둔 물을 보온병에 담아두고 두고두고 해먹어요.
하루에 2~3잔, 많을 땐 그 이상 마시다보니 뜨거운 물을 따로 관리합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
커피고형분과 믹스, 설탕이 살짝 잠길 정도로만 뜨거운 물을 넣어주세요.
일종의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과정이지요.
아이스 믹스커피를 만들어야하기에 뜨거운 물은 최소한으로 넣어줍니다.
물 양이 적기 때문에 큼직한 숟가락으로 잘 저어주세요.(커피고형분이 잘 녹지 않으면 쓴맛이 강해져요.)
얼음... 팍팍 넣어주세요.
커피샵에서 커피를 주문해보면, 시원한 물로 주지 않아요.
대신 얼음을 많이 넣고 보통 물로 커피를 만들지요.
왜냐?
에스프레소가 뜨거운게 한 가지 이유고, 또 오랫동안 시원하게 마시기 위함이지요.
얼음이 충분하다면 커피잔 자체를 얼음으로 꽉 채우는 것도 좋습니다만,
믹스커피의 경우 얼음때문에 점점 맛이 싱거워질 수 있으니 기호에 맞게 적당량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시원한 물을 담아주세요.
잘 저어서 골고루 섞이도록 해줍니다.
직전단계에서 얼음을 적게 넣은 경우 꼭 시원한 물로 해주어야해요.
그렇지 않으면 무더운 날씨에 빠른 속도로 얼음이 녹으면서 시원하지도, 뜨겁지도 않은 이도저도 아닌 믹스커피가 되어버리거든요.
완성했습니다.
홈메이드 아이스 믹스커피...
집 밖에 있는 동네공원에 시원하게 그늘진 벤치에 앉아서 한 잔 하러 나갑니다.
요거이 바로 제대로 힐링이지...ㅋ
처음에는 맛을 맞추기가 어려워 원래 먹던대로 봉지커피 마시려고 했었는데,
한 번 이 맛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봉지커피가 손에 가질 않아요.
또한 봉지커피 대비 훨씬 좋은 원두고형분을 사용하면서도 거의 커피값이 들지 않고, 상황에따라 맛을 조절할 수도 있다보니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조금 번거롭긴 한데, 맨 위의 사진처럼 별도로 보관해놓고 손 닿기 쉬운곳에 두면 그다지 불편하지도 않답니다.
아흑 달고나... 요거이 달고나 아이스 믹스커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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