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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그건 사랑이었네'를 읽고 짧은 소견...

by 서풍광시곡 2021. 3. 27.

일단 글을 쓴 후에는 전문을 큰 소리로 읽고 또 읽는다. 글이란 결국 운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문장 안에 고저와 장단이 있어야 자연스럽고 전달이 잘된다. 소리 내서 읽으면 이런 점이 잘 드러나서 껄끄럽고 어색한 부분을 다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문장뿐만 아니라 내용 점검도 말로 풀어서 하면 훨씬 쉽다.

그러니 여러분도 지금 이 순간 망설이고 흔들린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그 방향으로 첫걸음을 떼었느냐가 중요하다. 최종 목적지가 부산이라면 한 번에 부산행 기차를 타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다. 내 말은 부산이 목적지라면 적어도 마산이나 진주로 내려가는 남쪽 방향을 잡아야지, 평양이나 신의주로 가는 북쪽 방향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말괄량이 수다쟁이 아줌마! 예전에 한비야 씨의 인터뷰를 보고 내가 받았던 느낌이다. 내가 꾸준히 생각해왔던 한비야의 이미지는 뭔가 차분하고, 좀 묵직하고, 삶을 고뇌하는 무거운 분위기의 소유자일거라는 생각을 해왔다. 왜냐면, 세계구호의 일을 한다면 당연히 그래야 할 것 이라고 생각했지만, 완전 오산이었다. 너무 명랑하고 명랑하고 명랑했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나이도 있으셨다. 젊게 사시는 분같다. 1958년생이시니, 50대다. 난 솔직히 나보다 조금 많겠지 생각했다. 물론 전부터 알고 있는 그의 책들을 통해 늦깍이 인생을 산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한비야는 젊어보였다. 그게 한비야 씨의 매력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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