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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국악의 이해 - 시원한 가을날에 가져온 품격과 여유

by 서풍광시곡 2020. 9. 15.

시원한 가을날에 가져온 품격과 여유

 시원한 가을날의 날씨를 만끽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니, 어느덧, 2차  제출 날짜가 불쑥 다가왔다. 여유롭게 정말 가고 싶은 시연회를 선택하여 가려 했지만, 중간고사가 늦게 끝난 터라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시연회의 폭은 상당히 좁았다. 처음에는,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추천해주신 ‘국악꽃향기’ 를 감상하려 했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맞지 않아 갈 수 없었다. 결국, 인터넷을 통해 시간에 맞는 국악 시연회를 검색해 본 결과, 다행히도 여러 개의 시연회를 찾을 수 있었다. 그 중 눈에 띄었던 것이,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리는 ‘한국정악원  제 23회 정기시연회  품격과 여유’ 라는 시연회였다. 거리가 상당히 멀긴 하지만,국립국악원은 1차  때 풍류회의 풍류의 밤의 관람을 위해 다녀왔던 터라,  찾아가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더욱 좋았다. 이번에는 1차  때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 갔던 후배들이, 스스로 꼭 국악 음악회에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동행하게 되었다. 저번에는 내가 후배들에게 말해 후배들과 같이 가면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후배들 스스로 꼭 데려가 달라고 하니, 왠지 모를 뿌듯함이 가슴 가득 차올랐다. 더군다나 후배 중 한명이 MP3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어서, 금상첨화로 공연내용까지 녹음할 수 있었다. 공연시작 시간은 7시 30분, 예기치 못할 변수를 생각해 시간을 넉넉히 가지고 5시에 인하대 후문에 모여서 출발하게 되었다. 후배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511번 버스를 타고 주안역에 도착하였다. 주안역에서 용산 직행 열차를 타고 용산까지 도착 후, 5호선을 타고 옥수역까지, 거기서 다시 3호선으로 갈아타고 남부 터미널 역에서 내려야 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에 심취해 있다 보니, 다음정거장인 양재역에서 내리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전철을 기다리고, 우여곡절 끝에 남부 터미널 역에 도착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일로 시간이 지체되다보니, 남부 터미널 역에 도착한 시간은 공연을 5분 남겨놓고 있었다. 부랴부랴 달려 나가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평소엔 잘 타지도 않던 택시가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택시 잡기가 매우 힘이 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택시를 타고, 국립국악원에 도착하여 우면당을 찾았다. 입구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찾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비록 공연시간에는 약간 늦었지만, 서둘러 티켓을 구매하고, 팜플렛을 챙겨 공연장 안으로 입장하였다. 다행히도 학생할인이 있어서, 입장료가 그리 비싸진 않았다. 공연장에는 저번에 다녀왔던, 풍류의 밤이나 다른 공연과는 달리, 왠지는 모르지만 관객들도 매우 많았고, 그중에서 유난히도 고등학생이 많았다. 입장하니 이미 사회자가 개회사를 알리고 있었다. 사회자가 관객들에게 환영의 인사와, 간단한 곡 소개를 하는 동안, 짐과 마음을 추스르고, 팜플렛을 대충 훑어보았다. 팜플렛을 펼치기 전에 표지를 보니, 여러 국악기들과, 정간보 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정간보를 봐서인지 마음이 두근거렸다. 그리고 팜플렛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랬다. 저번에 관람했던 풍류의 밤은, 풍류회 라는 아마추어 시연자들이 공연을 했었지만, 이번 한국정악원의 정기공연은, 대부분 무형 문화재에, 대학교수에, KBS 국악관현악단까지 경력이 대단했다. 물론 저번공연인 풍류의 밤 공연이 아마추어들이 시연한 공연이라 별로였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공연은 출연자들 또한 대단한 만큼 기대도 많이 되고 설레었다. 
  
첫 번째 곡은 ‘대풍류  상령산’ 이었다. 인터넷을 통해 상령산에 대해 알아보니, 영산회상이라는 기악곡에 포함되는 모음곡중 하나임을 알았다. 그래서 다시 ‘영산회상’에 대하여 알아보니, “영산회상은 원래「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上佛菩薩」이라는 7자를 노래로 부르던 성악곡이었는데 오늘날에는 가사가 탈락되어 완전 기악곡화 되었으며, 상영산, 중영산, 세영산, 가락덜이, 삼현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의 9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후에는 이런 모음곡으로 틀을 갖춘 하나의 곡이 다시 악기 편성과 음높이를 달리하면서 다른 파생곡이 생기게 되었다. 민간 풍류방에서 대표적인 줄풍류 곡으로 각광을 받던 영상회상은 가히 불후의 명곡으로 손꼽힌다. 편성악기는 거문고, 해금, 대금, 세피리, 장구의 여섯 가지 악기이나 여기에 양금과 단소를 첨가하기도 한다. 민간 풍류방에서 대표적인 줄풍류 곡으로 각광을 받던 영상회상은 가히 불후의 명곡으로 손꼽힌다. 편성악기는 거문고, 해금, 대금, 세피리, 장구의 여섯 가지 악기이나 여기에 양금과 단소를 첨가하기도 한다.” 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연악기는 해금, 향피리, 대금, 장구가 쓰였다.  1 시작은 장구의 채편 장단 1회과 함께 시작되고, 이어 향피리의 시연가, 그 다음으로 대금의 맑은 소리, 마지막으로 해금의 시연가 같이 이어졌다. 예전에 시연를 했었던 향피리 소리를 공연 처음부터 만나게 되니 매우 반가웠다. 팜플렛을 열어 무심코 피
리 시연자의 약력을 보니 시연자가 중요 무형문화재 제 46호 로 지정 되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한 가지 살짝 의아했던 점이 있었다. 내 고정관념과 선입견이 가지고 있던 편견이었지만, 솔직히 여자 대금 시연자는 많이 보지를 못하였다. 이번 시연에 여자 대금 시연자가 시연를 하였는데, 평소에 남자 대금 시연자만 보아오다 보니까,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고, 의아했다. 이 곡은 대금 높은 대금소리와, 그 뒤를 따라 오는듯한 해금과 향피리의 소리가 인상적이었다. 대금이 올라가면, 한 박자 뒤로 해금과 향피리가 따라왔다. 이렇듯 대금이 주도 하는듯한 분위기 속에서, 12분 정도로 시연되었으며, 시작과 마찬가지로 장구의 채편 소리 3회가 시연의 끝을 알렸다. 

 잠시 숨을 돌린 후, 팜플렛을 뒤적거리고, 녹음된 MP3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어서 휴식시간의 끝을 알리고, 2부의 시작을 알리는 9번의 종소리와 함께 2부 무대가 시작 되었다. 2부 무대와 함께 사회자의 말이 이어졌다. 사회자가 이르기를 “품격은 지체 높은 선비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음악 그 자체 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말을 했는데, 정말 공감이 가는 구절이었다. 이어서 다음 곡에 대한 사회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사회자는 2부 공연을 설명하길 “ 한껏 들뜬 마음이 1부 행사라면, 마감을 위한 꽃들은 2부와 같다 ”라고 표현 하였다. 사회자의 설명이 끝나고, 본격적인 2부 공연이 시작되었다.

   2부 공연은 ‘줄풍류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으로 시작 되었다. 사회자가 설명하길 풍류는, 바람 풍風, 흐를 유流라고 하였다. 흘러감과 흐름이 비어있고, 더욱 비어 있는 것이, 더더욱 역동적임을 만든다는 아리송한 말을 하였다. 덧붙여, 살아 움직이는 우리 음악이, 요즈음 사회의 키워드가 되고 있는 ‘well being’을 이용하여, ‘웰빙음악’ 이라고도 하였다. 이번 순서의 악기 구성은 해금, 세피리, 단소, 그리고 장구로 구성되어 있었다.  4 처음, 34초 동안은 해금의 시연로 시작되었다. 보통 장 구의 장단으로 시작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내가 깜박하고 듣지 못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어서 단소와 해금소리가 점점 부각되면서, 피리 또한 합주를 시작하였다. 팜플렛을 보니, 아까 보았던 생황 시연자와 피리 시연자가 동일 인물 이었다. 별로 관련은 없지만, 아까 실제로는 처음 접해보았던, 생황 시연자가 피리를 시연한다고 생각하니, 왠지 더 신비롭고 기대가 되었다. 시연가 중반을 향해 달려가도, 아쉽게도 장구소리는 거의 들을 수 없었다. 장구소리를 들어보려 귀를 귀울여 보았지만, 단소의 높고 강한 소리에 가려져 듣기 힘들었다. 줄풍류를 인터넷을 통하여 찾아보니, “ 줄絃, 즉 현악기 중에서도 거문고가 중심이 되는 음악을 말하며, 관현 합주에서 향피리에 음량을 맞추기 위해 다름 악기의 수를 늘리는 것에 비해 줄풍류에서는 가야금, 거문고와 음량을 조화롭게 하기 위해 세피리, 대금, 해금, 장고, 거문고, 가야금 등이 단재비 한사람 으로 편성된다.” 라고 되어있었다. 아마도 내가 듣기에 장구소리가 들리지 않은 것은 여기서는 거문고와 같은 악기가 주가 되지만, 오늘 과 같은 관악협주곡에서는 단소소리가 중심이 되어 시연 되어서 그런 것 같다. 곡 중간 중간에 마음이 높게 떠오르는 듯한 해금의 높은 음색과, 세피리의 조합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2번째 부분인 염불 도드리는 저번 풍류의 밤 공연에서 역시 들어보았기 때문에, 설레임과 기대감이 남달랐다. 역시 풍류의 밤 공연과 1부에서 들었던 다른 도드리와 같이 반복의 느낌이 매우 짙었다. 도드리의 절정 부분에서는, 해금의 높은 소리와, 단소의 높고 강한 소리가 너무 흥겨웠다. 마치 구름이 보이는 맑은 날에 높은 산 위에서 높은 하늘을 올려 보는 느낌, 그런 느낌처럼 상쾌한 느낌 이었다. 이어지는 타령은 앞서 도드리의 절정부분 만큼 흥겨워서, 다리가 조금씩 나도 모르게 움직였다. 하지만, 군악 부분에서는 갈수록 흥겨움이 줄어들었다. 곡 분위기에서는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 왠지 군악이라고 하니까, 괜시리 웅장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여기서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단소 시연자가 악보를 펼쳐놓고 시연를 하였는데, 모두 악보를 보지 않고 시연 했었더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 곡으로는, ‘천년만세  계면가락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 도드리’ 가 이어졌다. 사회자가 설명하길, 천년만세는 영산회상의 한 틀이며, 리듬감과 흥겨움이 매우 돋보이는 곡이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사회자가 단소 시연자를 짤막하게 설명하고, 강조하며, 단소의 음을 주의 깊게 들어보라고 조언을 해줬다. 갑자기 중 ․ 고등학교때 실기평가로 단소를 시연했었던 음악시간이 생각났다. 인터넷을 통해 천년만세에 대하여 조사해보니, “천년만세千年萬歲란 계면 가락 도드리·양청 도드리·우조 가락 도드리를 한데 묶어서 시연할 때 천년만세라고 부르며, 보통 현악 영산회상 끝 곡인 군악에 이어서 시연한다. 계면이니 우조니 하는 명칭은 선법旋法을 말하고, 가락은 선율, 즉 멜로디를 말하며, 양청 도드리의 양청兩淸은 거문고의 시연 방법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도드리란 우리말로 되돌아든다는 뜻 즉, 같은 가락이 반복해서 시연된다는 뜻이다. 영산회상을 순서에 따라 상령산에서 부터 군악까지 시연하지 않고, 영산회상에 도드리를 곁들여 타는 시연 방법을 별곡別曲 또는 정상지곡呈祥之曲이라 부른다. 음량이 가는 세피리를 쓰며, 현악기를 중심으로 한 줄풍류로, 촉급한 양청을 제외한 두곡의 가락은 매우 청아하며 화려하다.” 라고 되어 있었다. 악기의 구성은 해금, 가야금, 거문고 그리고 장구로 구성되었다.  5 시작은 아주 조용하게 해금과 장구로 시작되었다. 시작의 느낌은 시원한 잔디밭에 편히 누워있는 느낌이었다. 편한 느낌의 계면가락 도드리가 끝나고, 이어서 양청 도드리가 시작되었다. 사회자가 잔뜩 기대를 시켜준 만큼, 나 또한 몹시 기대하고 있던 곡 이었다. 이 부분에서는 음이 빨라지면서, 가야금은 튕김 소리, 해금은 짧은 소리를 시연하였다. 마치 스타카토 같은 짧은 음정 이라고 해야 할까?    이라서 이렇게 말하는 것   이 아니라, 기대를 실망 시키지    않을 만큼, 진짜 흥겨운 곡이었   다. 어깨춤이 날 정도로, 실제로    발을 흔들거리며 장단을 맞췄다.    혹시나 해서  후배들의 다리를 힐끔 보았는데, 3명은 발을 나와 같이 흔들거리고 있었다. 원래 다리를 떠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이상하게도 왠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터키가 생각난 건 왜일까? 매우 흥겨운 양청 도드리는 해금의 긴 음과 가야금, 거문고의 스타카토처럼 짧게 튕기는 소리로 마무리 되었다. 이어서 바로 공연의 마지막 부분인 우조가락 도드리가 시연되었다. 조금 전에 들었던 양청 도드리와는 달리, 조금은 차분하고 느린 분위기의 곡이었다. 특히 해금 시연자의 차분하고도 현란한 손놀림이 인상 깊었다. 또한 이 천년만세는 마지막 순서인 만큼, 다른 곡들과는 다르게 모든 시연자들이 악보를 보지 않고 시연 하였다. 
  
  이렇게 모든 시연곡이 끝나고, 오늘 공연의 막이 내렸다. 오늘 감상했던 모든 곡들은 원래 많은 악기가 시연되는 대편성의 곡들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회자가 말하기를, 오늘 시연의 목적은, 시연곡들을 화려한 여러 악기로 시연하는 것이 아니라, 각 악기의 독립적 자율적 각 악기의 개성을 살려 시연 하는 것이 목적 이라고 한다. 덧붙여, 이것이 바로 우리 전통 음악의 키워드라고도 할 수 있는 비음과 여유이며, 이것이 바로 ‘여백의 의미’ 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오늘 공연 장소인 우면당의 무대 인테리어가 항상 똑같은지는 몰라도, 무대가 가옥의 대청마루, 혹은 시원한 정자와 같은 인테리어로 디자인 되어 있었다. 오늘 시연자들의 약력 또한 대단했고, 무대와 시연내용이 어울리는 공연이었다. 정말로 입장료로 내었던 8000원이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다. 한 가지 흠이라면, 시연자들이 악보를 보지 않고 시연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다른 시연자들은 악보를 보지 않고 시연를 하였지만, 몇몇 시연자들이 악보를 펼치고 시연하는 모습은 그리 보기 좋지 않았다. 아쉬운 옥의 티를 뒤로 하고, 만족 해 하는 후배들과 함께 우면당을 나오다 보니, 측면으로 전시되어 있는 악기들을 볼수 있었다.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단소, 내가 시연 했었던 향피리부터 세피리에 당피리까지, 대금, 소금, 등등 여러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부끄럽지만 고등학교 때 실기평가 때문에 시연해봤던 단소를 보니, 불현듯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팔던 4000원짜리 단소가 생각났다. 최대한 싼 걸로 사려하고, 단소로 칼싸움도 하던 생각을 하고, 전시되어 있는 악기들을 바라보니, 괜히 부끄러워지고, 마음이 숙연해 졌다. 그리고, 피리 시연를 할 때는 몰랐는데, 가야금과 거문고가 이렇게 비싼 악기인 줄은 처음 알았다. 34만 원정도 하던 향피리도 비싸다고 투덜거렸었는데, 거문고나 가야금의 가격을 보니 제일 싼 것은 30만원에서부터, 좋은 것은 100만 원 이상까지 있었다. 옛날에 가야금이나 거문고를 시연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대충 가격을 10만 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보니 참으로 놀라웠다. 오늘 공연을 관람하고 전철에서 감상했었던 곡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니, 다른 소리들보다도, 청아하고 맑은 음색의 단소 소리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피리와 장구를 다루어본 이후로 한 번도 악기를 다루어 본적이 없는 내 자신을 돌아보니, 악기 하나정도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비교적 다른 악기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기도 한편이니… 나중에라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단소를 제대로 다루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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